[입시톡톡] 늦어진 첫 학평 6월 모평 준비의 계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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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톡톡] 늦어진 첫 학평 6월 모평 준비의 계기로
  • 한국대학신문
  • 승인 2020.04.17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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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후 대화고 교사
최승후 대화고 교사
최승후 대화고 교사

‘고3 첫 모의평가 성적이 수능까지 간다’는 말은 낭설이다. 수능까지는 긴 여정이다. 공부량이 늘어나면 성적은 오르기 마련이다. 첫 학평 성적은 수시와 정시 가운데 어디에 방점을 찍을지 잣대로만 활용하면 된다. 내신이 우수한 학생은 수시에, 수능이 우수한 학생은 정시에 더 집중하면 된다. 하지만 수시와 정시 모두 대입 성공 전략의 출발점에는 반드시 수능이 있어야 한다. 정시 포석이 돼야 수시도 성공할 수 있다. 이른바 ‘수시의 정시화 전략’이다. 3학년 1학기까지 수시에 집중하고, 2학기에 정시 준비를 소홀히 하는 것은 현명한 대입전략이 아니다. 

‘선택과 집중’ 전략이 세워진 뒤에는 희망 전형에 구체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올해 수시 원서 접수는 9월 23일(수)에서 9월 29일(화)까지다. 원서 접수 뒤에는 논술, 면접, 적성, 예체능 실기고사 등의 대학별고사와 자기소개서 제출이 바로 시작되므로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낭패를 볼 수 있다. 특히, 개학 전에 자기소개서 초고 작성을 권하고 싶다.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하는 수험생은 입학사정관이 가장 중요하게 보는 항목이 ‘교과성적’과 ‘교과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이기 때문에 수업시간에 몰입하고 수업과 관련된 자신의 학업역량을 드러내야 한다. 아울러 남은 한 학기 동안 희망하는 학과의 전공적합성에 맞는 교과연계활동도 차근차근 준비해나가자. 

학생부교과전형을 준비하는 학생은 희망 대학의 내신 반영 교과, 학년별 반영 비율 등을 고려하여 준비하면 된다. 

논술전형을 준비한다면, ‘선행학습영향평가 보고서’를 통해 출제의도, 채점기준, 예시답안, 문제유형 등을 살펴봐야 한다. 인문계는 수학, 자연계는 수학/수학+과학/과학 제시문 출제여부를 확인한 후 자신에게 적합한 대학의 논술고사 유형을 선택, 집중하자. 올해 실시되는 대학별 모의논술 참여는 두말하면 잔소리다.

적성전형은 수학에서 변별되므로 수학 기출문제를 풀어본 후 응시여부를 결정하길 권한다. 영어 성적이 우수하다면 수학 성적을 보정할 수 있으므로 영어 영역을 치르는 대학이 당연히 유리하다. 적성고사 역시 기출문제를 풀어보는 것이 준비의 첫걸음이다.

예체능 실기전형은 실기준비만 해서는 안 된다. 비실기 전형이 늘어난 만큼 수능과 내신 공부도 소홀해서는 안 된다. 실기 준비만 하다가 정시모집에 예체능 학과가 아닌 다른 학과로 진학하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학생부 교과성적과 비교과활동이 부족하다면 모집인원이 늘어난 정시모집 수능전형이 있다. 2021학년도 수능은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교과 교육과정이 처음 적용되는 시험으로서, 2020학년도 수능 체제와 비교하면 국어, 수학 영역의 출제 범위는 달라지고 나머지 영역은 크게 변화하지 않는다. 

국어 영역은 2020학년도 ‘화법과 작문, 문학, 독서와 문법’에서 출제됐다. 하지만 2021학년도에는 ‘화법과 작문’ ‘언어(’언어와 매체‘ 과목 중 언어 부분)’, ‘독서’, ‘문학’이 출제 범위이며 공통시험으로 출제된다. 

수학 영역은 2020학년도 수학 가형은 ‘미적분Ⅱ, 확률과 통계, 기하와 벡터’, 수학 나형은 ‘수학Ⅱ, 미적분Ⅰ, 확률과 통계’에서 출제됐지만, 2021학년도에는 수학 가형의 출제 범위는 ‘수학Ⅰ’, ‘미적분’, ‘확률과 통계’, 수학 나형의 출제 범위는 ‘수학Ⅰ’, ‘수학Ⅱ’, ‘확률과 통계’다. 논란이 많았던 ‘기하’는 수학 가형에서 제외됐다. 반면, 수학 나형은 2009 교육과정의 미적분Ⅱ 단원인 ‘지수함수와 로그함수’ ‘삼각함수’ 등을 다룬 수학Ⅱ가 포함됐다. 

올해 수능이 물수능일지, 불수능일지 알 수는 없다. 다만, 지난해 수능 경향은 참고할 만하다. 2020학년도 수능은 2019학년도 대비 국어는 쉽게(그래도 난도가 여전히 높아서 변별력을 갖춤), 수학 가형은 비슷하거나 약간 어렵게, 수학 나형은 어렵게, 영어는 쉽게 출제됐다. N수생들은 지난해 수능이 워낙 어려운 수능이어서 체감난도는 높지 않았다. 반면, 고3 수험생들은 영어를 제외하고 어렵게 풀었다는 학생이 많은 편이었다. 매년 바뀌는 수능 난도를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올해까지 EBS연계비율이 70% 이상이므로 연계교재중심으로 공부해야 한다는 건 자명하다. 

‘혁신(革新)’은 ‘가죽을 무두질하여 새롭게 한다’는 뜻이라고 한다. 가죽의 사용하지 않았던 근육을 되살려야 새로워질 수 있다. 고3 새학년을 맞이하여 스스로 혁신하지 않는다면 학년만 바뀐 채 예전과 똑같은 상황이 반복될 뿐이다. 혹시 공부는 하지 않고 고3이라고 허세만 부리는 건 아닌지 자신을 살펴봐야 한다. 학습장소, 스마트폰·컴퓨터 이용시간, 학원 및 인터넷 강의 수강, 자기주도학습시간, 기상시간, 수면시간 등 가장 기본이 되는 것부터 원점에서 다시 점검해 보기를 권한다. 

끝으로, 대한민국의 수험생에게 조언 한마디. 이번 첫 모의평가 성적이 낮다고 너무 실망하지 말자. 천천히 내 속도로 걸어가기만 하면 된다. 한 발 못 나간 후회보다는 반 발 나간 것에 만족하고 두 발 이후를 기약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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